잘못된수술설명

정답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고 호전된 사례를 모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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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깨 충돌증후군 -- 당신의 가족 이라면 수술 권할 수 있을 까?

NO. 152 DATE. NAME. 정답병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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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깨 충돌증후군 그렇게 많이 하면서 당신의 가족이라면 수술을 권할 수 있을까?

척추관절병원에 근무할 때 주위 의사 중
유독 수술을 많이 하는 의사가 있었습니다.
특히 어깨관절의 내시경 수술 중, 견봉성형술을 많이 했는데,
대부분의 척추관절병원 의사의 월급이 매출과 관계 있기 때문에
항상 월급이 다른 의사들보다 많았습니다.
내시경 견봉성형술이란 특별히 어렵지도,
큰 부작용이 생기는 수술도 아니어서 
병원입장에서도 싫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.


저는 정형외과 전문의가 되고 난 뒤, 분당서울대학교 병원에서 어깨 관절 임상강사로 이론과 실기를 더 배웠고, 그 후에도 정형외과 의사를 교육 하는, 어깨관절부분 지도 전문의로 근무하고, 계속해서 어깨 관절에 대해 국내외 논문 발표도 꾸준히 했는데,

 
이론과 실기가 더 앞서는 저보다 그가 훨씬 많이, 그것도 안 해도 되는 어깨수술을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.
저는 대학병원에서 견봉성형술 단독만 하는 것은 본 기억이 거의 없거니와, 제 환자들은 저의 설명을 듣고 나면 그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없었으며,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없이 좋아졌습니다.

병원 회식자리에서 “당신은 꼭 필요하지 않은 수술을 왜 그렇게 많이 합니까? 만약 당신 가족이면 그 수술을 할 겁니까?”라고 물어 본적이 있었습니다.
돌아온 대답은 “첫째, 그 환자는 내 가족이 아니다. 둘째, 수술 적응증은 의사의 권한이고, 내가 수술 적응증이 넓든, 좁든 당신 알 바가 아니다”였습니다.
환자는 내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내 가족에게는 하지 않아도 될 수술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에게 뭘 더 물어볼 수 있었겠습니까? 
전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.
그 의사가 안 해도 되는 수술을 권할 때는 “아이구 어머니, 이렇게 심해질 때까지 어떻게 있었어요, 조금만 늦었으면 큰 수술을 받을 뻔 했습니다. 다행히 제가 간단한 시술로 잘 고쳐 드릴께요”라고 이야기 합니다. 모든 것이 틀린 설명입니다. 
정직한 설명은 “통증이 있어도 당장 수술은 안 해도 되는 병입니다.
충분히 치료 하고도 계속 아프면 그 때 수술해도 늦지 않습니다.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”입니다.
정직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면 일부 병원의 수술적응증이 아무리 넓어도 환자는 항상 옳은 선택을 합니다. 누가 안 해도 되는 수술을 받겠습니까?
같은 병이라도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어, 수술을 할 수도 있고, 안 할 수도 있습니다.
하지만 잘못된 설명을 하는 것은 환자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정직하지 못한 행위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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